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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문화활동/2013 : 여성노동문화제

전설의 여공 : 시다에서 언니되다.

11월 3일 제3회 여성노동영화제 마지막날. 두번째 영화     전설의 여공 : 시다에서 언니되다


감독과의 대화중인 한국여성노동자회 배진경 사무처장과 박지선 감독 (왼쪽부터)

 

영화는 부산의 신발공장 여공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영화는 뭐라 말할 수 없는 뭉클함을 느끼게 했다. 다들 언젠가 책으로는 배웠을 법한 이야기들 이었지만, 조금 더 가깝게 바라보는 것은 조금 새로웠다. 우리사회의 밑바탕을 만드셨던 분들의 삶과 사회의 대우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러한 생각들을 박지선 감독님과 나눌 수 있는 GV시간이 이어졌다.

부산여성사회교육원이라는 단체에서 부산여성노동자들의 삶을 조망해보자고 해서 같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셨다고 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노동자들의 삶이 그분들과 다르지 않은데 그분들의 삶을 잘 모르는 것이 안타까웠고, 개인화되고 파편화 되는 현대의 노동자분들이 아픔을 혼자서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영화를 보면서 어머니들의 입담에 즐겁게 그 시절을 상상하면서 볼 수 있었고, 생각과는 다르게 그 아픔 속에 있던 소녀들의 발랄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감독님도 처음에는 공장에서 힘들게 고생하던 공순이라는 막연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터 놓으셨다. 하지만 인터뷰를 하면서 그분들의 희망이나 꿈 등에 대해서 들어서 너무 좋았다고, 이시대의 여성노동자분들과 같이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셨다.

인터뷰하면서 감동도 많이 받고 힘도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처럼 영화는 어머님들의 힘 있는 이야기가 주는 따뜻함을 품고 있었다.

 

글. 왕지민 (이대 영화패 '누에'/ 을들의 당나귀 귀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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