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래동화 이야기 전래동화 2013.10.30 클럽제스 전래동화 공연이 올려질 클럽제스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약속된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사회자가 무대에 올라 전래동화가 시작됨을 알렸다. 이어 한국여성노동자회 정문자 대표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을 중의 가장 열악한 여성노동자들 이야기, 이 땅에 존재하지만 들을 수 없었던 그녀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들리기를 희망한다.”며 여성노동문화제 취지를 밝혔다. 이어 클럽 안은 어두워졌고 “산업화의 물결에 따라 우리가족도 서울로 상경했다. 시골에서는 무밥, 고구마 밥 등으로 끼니를 해결했지만 서울 판자집 생활은 그 흔했던 고구마도 그림의 떡이었다. 마음껏 먹던 물도 서울에서는 공동수도에서 사먹어야 했다. 돈이 필요했고 13살 나는 공순이가 되었다”라고 이야기하는 청계피복 노.. 더보기
'을'들의 당나귀귀 : 여성노동문화제를 마치고 ‘을’들의 당나귀 귀 : 여성노동문화제를 마치고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5일간 여성노동문화제를 진행했다. 영화로 여성노동자들의 현실과 투쟁을 알려냈던 2004년 제1차, 2007년 제2차 여성노동영화제 이후 6년 만에 여성노동문화제로 대중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번 여성노동문화제의 제목은 ‘을’들의 당나귀 귀였다. 이 제목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빌려온 것으로 동화 속 이발사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라는 비밀을 혼자 간직한 채 끙끙 앓았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대나무 숲에 가서 털어 놓는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 글을 읽고 있는 어려분도 직장에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고민하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대나무 숲에 바람이 불면 들려오는.. 더보기
따뜻한 밥 11월 3일 제3회 여성노동영화제 마지막날, 마지막 영화 따뜻한 밥 감독과의 대화중인 따뜻한 밥 박지선 감독 100일이 넘는 지난하고 고단한 투쟁은 우리 사회에서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간접노동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영화는 투쟁의 시간을 순서대로 쫓으며 긴 호흡으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었다.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이러한 영화를 만들면서 느꼈던 감독님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이러한 문제에 특별한 관심이 있어 영상작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촬영을 진행하면서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누군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감독님의 경험은 영상을 통해 관객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진 듯 했다. 직접 현장에서 함께한 것은 아니었지만.. 더보기
전설의 여공 : 시다에서 언니되다. 11월 3일 제3회 여성노동영화제 마지막날. 두번째 영화 전설의 여공 : 시다에서 언니되다 감독과의 대화중인 한국여성노동자회 배진경 사무처장과 박지선 감독 (왼쪽부터) 영화는 부산의 신발공장 여공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영화는 뭐라 말할 수 없는 뭉클함을 느끼게 했다. 다들 언젠가 책으로는 배웠을 법한 이야기들 이었지만, 조금 더 가깝게 바라보는 것은 조금 새로웠다. 우리사회의 밑바탕을 만드셨던 분들의 삶과 사회의 대우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러한 생각들을 박지선 감독님과 나눌 수 있는 GV시간이 이어졌다. 부산여성사회교육원이라는 단체에서 부산여성노동자들의 삶을 조망해보자고 해서 같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셨다고 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노동자들의 삶이 그분들과 다르지 않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