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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상 구두 11월 1일 제3회 여성노동영화제 그 첫날 두번째 영화 나의 신상 구두 더러운 소를 처분하는 그 강렬한 도입부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병든 소. 그 가죽이 우리가 고급이라고 생각하는 구두의 가죽이라는 사실 또한 충격적이다. 영화는 그렇게 강렬하게 시작되었다. 시애틀에서 태어난 디자이너 ‘세나양’이라는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비추며 영화는 시작한다.어려서부터 다양한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방법을 배웠던 한국계 미국인인 그녀는, 자유분방하고 여성을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중국의 한 공장의 사장은 여성노동자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조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같은 구두를 만드는 두 곳의 노동자, 디자이너를 대조해 보여주며 우리가 ‘명품’이라 여기는.. 더보기
나는너다/이상한나라의서비스/살롱드보아/인굿컴퍼니 여성노동영화제 첫날.. 11월 1일 제3회 여성노동영화제 그 첫날 나는너다/ 이상한나라의서비스 / 살롱드보아/ 인굿컴퍼니 사진 : 첫 상영을 마치고 감독과의 대화 진행중인 모습. 왼쪽부터 한국여성노동자회 송은정 노동정책부장, '살롱드 보아' 손해숙 감독, '나는 너다'의 맹복학 감독, '인 굿 컴퍼니'의 김성호 감독 11월 1일 행사의 영화 상영 첫 번째 시간에는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4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되었습니다. 상영된 영화는 , , , 이었습니다. 이 각각의 영화들은 비정규직, 서비스직, 성희롱과 접대문화, 회사와 출산과 양육 문제 등 여성노동자의 약자로서의 위치에 대하여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들은 결국에는 모두 ‘여성노동자들이 처해있는 구조적 문제’라는 지점에서 만나고 .. 더보기
[당나귀귀] 토크콘서트 현장 이야기.. 10월 31일 여성노동문화제 두번째 밤 [당나귀귀] 시월의 마지막 밤이자 여성노동문화제 두 번째 밤, 부드러운 듯 가슴에 사무치는 목소리의 ‘소히’의 공연과 함께 ‘당나귀 귀’의 포문이 열렸다. 여성문화제 두 번째 행사인 을들의 ‘당나귀 귀’는 답답함에서 해방되기 위하여 대나무숲에서 당나귀 귀를 외치듯, 우리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하여 속속들이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토크쇼는 장미칼, 모험소녀, 민들레 등의 별칭을 달고 20대부터 50대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여성 이야기꾼들과 최광기 사회자, 패널로서 국미애 여성학자와 노회찬 전 국회의원과 함께 진행하였다. 각 세대의 차이가 무색하게도, 각 세대를 대표하는 이야기꾼들의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것은 불합리한 노동의 구조 안에서 노동자이자 비정규.. 더보기
[전래동화] 그 현장 이야기.. 70년대 선밴들이 들려주셨던 이야기 [전래동화] 2013년 10월 30일의 늦은 7시, 홍대의 작은 클럽 제스에서 2013 여성노동문화제, ‘을들의 당나귀’의 막이 올랐다. 앞으로 닷새 동안 이루어질 문화제의 첫 번째 행사인 ‘전래동화’는 1970년대 여성노동자로서 노동운동의 현장에 있었던 분들의 내레이션과 극단 꾼, 노래패 아름다운 사람들의 연극으로 시작되었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담담하게 시작되던 목소리는 처절했던 어린 여공 시절을 서술하면서 점차 떨려왔다. 나열하기도 괴로운 묘사들은 단지 듣는 것만으로도 서글픈 마음이 들게 했다. 마이크로 전해지는 목소리는 개인의 경험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하나의 역사로서 변모하였다. 목소리 하나, 하나의 경험이 여성으로서, 노동자로서, 인간으로서 당연히 요구해.. 더보기